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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근찬 앵커 :

중고등 학생의 교복자율화 조치가 시작 된지 올해로 꼭 10년이 됐습니다.

그러나 그동안 누가 먼저랄 것도 없고 다투어 교복을 입는 학교가 생겨났고 지금은 전체의 80% 가까운 학교가 다시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.

폐지 10년 만에 다시 교복이 등장한 이유 또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오늘 현장에서는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.


조경숙 기자 :

새 학기를 앞두고 진학할 학교가 이미 결정된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교복사마다 항상 붐빕니다.

이 지역 42개 학교 가운데 한 학교를 제외하곤 모두 교복을 입기 때문입니다.

83년 완전 폐지됐던 교복은 지난 몇 년 동안 패션쇼와 품평회를 거쳐 다시 등장했습니다.

이제는 전국 4,270개 학교 가운데 80%인 3,430개 학교가 교복을 다시 채택했습니다.

10년 만에 다시 교복시대가 된 것입니다.

이 학교의 경우 교복착용에 대해 찬반이 계속되자 학교 측에서는 전통교복의 흰색 선을 살리는 정도에서 학생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디자인했습니다.

6년 전부터 교복을 입기 시작한 이 학교도 불편하다고 반발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교복을 편하고 헐렁한 복장으로 정했습니다.

안에 입는 옷이나 머리모양은 학생들의 자유로 남겨뒀습니다.

교복을 결정할 때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.

어느 학교 교복이든지 학교마다 다르고 색상이나 디자인이 세련돼져 교복 안에서의 다양성이 추구되고 있습니다.


이경아 (교복사 디자이너) :

독특한 디자인을 원했습니다.

그래서 다른 학교에서 입지 않는 점보스커트의 스타일로 선정됐습니다.

그래서 지금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.


조경숙 기자 :

교복이 다시 등장한 것은 학생들보다 학부모 요구가 더 컸고 학교도 필요성을 느낀 경우가 많았습니다.


김형구 (이화여고 교감) :

각양각색으로 나와요. 그래서 지도면서는 상당히 애로점을 갖게 됐지요.

그래서 어떠한 지도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도 교복이 필요 하겠다 이렇게 되겠고..


조경숙 기자 :

10년 전의 교복자율화 조치는 사실 학교 측이나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서 시행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내려진 명령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.

그래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자율화를 곧 폐지로 받아들였습니다.

이 때문에 자율복의 부정적인 측면이 오히려 부각됐습니다.


학부모의 입장 :

교복을 입은 그 모습이 더 학생답고 보기도 좋고 그런 것 같아요.


교장의 입장 :

학교의 개성, 학교의 특성을 살리는 일 이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

교사의 입장 :

무질서하고 어떻게 보면 학생인지 일반 소위 불량배와 같은 그러한 모습을 구별할 수 없는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른 자율화가 됐어요.


조경숙 기자 :

또는 청소년의 탈선이 사회문제가 되자 그 요인이 자유복에 있다고 하는 사회심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.


우봉가 (양정고교 학생주임) :

학생문제 일어나게 되는 그 책임은 사회에서는 학교가 점차 원칙은 그 사회에 책임을 져야하는 건데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교에 분류된 그러한 사회에서의 요구사항이 부응하기 위해선 자연히 학생통제가 심하게 되고 학생지도에 좀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까 교복자율화를 벗어나서 교복을 입게 된 기회가 점차 상승되지 않았나....


조경숙 기자 :

그러나 학생들은 교복을 입음으로써 보호되고 통제되기를 기대하는 어른들과는 생각이 다릅니다.

교복보다 자유복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옷이란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 활동에 편리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.


질 :

왜 이렇게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입진 않아요?


불편하고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니까 그리고 또 치마니까 춥잖아요.


사복도 입구요, 머리도 자율화되고 행동도 자유스럽다 보니깐요.

고1, 2 올라오다보니까 갑자기 바뀌니까요 환경도 바뀌고 좀 적응하기 힘든 점도 있었어요.


교복을 설정할 때요 학생들하고 학부모들한테는 일단 물어보긴 하거든요.

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무조건 정장 차림 중에서 어떠한 모델을 취할 건지만 정하는 것이지 청바지로 할 것인지 뭐 그런 것은 정하는게 아니거든요.


이 교복이라는 것은 그냥 걸려 있으니까 빼서 입으면 되는 것이고 날씨가 그런 것에 고려하지 않고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침시간을 줄이는 면에서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하구요.



조경숙 기자 :

대부분의 학교가 교복을 입고 있는 추세지만 자유복을 고집하는 학교도 있습니다.

교복이나 자유복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만주와 자율을 훈련 시키는냐가 더 중요하다는게 이 학교의 주장입니다.


홍 래 (명일여고 교장) :

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적인 부분이 참 드물어요.

민주적인 훈련을 좀 시켜야 되지 않을 것 아니냐 민주적인 태도가 몸에 배도록 어딘가에서 좀 가리켜줘야 될 것 아니냐 그중 방법의 하나 그것이 자유복이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 거죠.


조경숙 기자 :

교복 자율화 10년.

이제 교복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.

그동안 자유복 속에서 자율에 활달함을 경험한 학생들은 새로 등장한 교복이라는 테두리 속에서도 그 자율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

보다 확실한 교육적 목적이 가미된다면 교복의 부활은 통제로의 회기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율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.

KBS 뉴스 조경숙입니다.